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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 사람 이어폰 소리 왜 짜증나나 했더니…
전주포낙보청기
2011. 10. 26. 11:27
옆 사람 이어폰 소리 왜 짜증나나 했더니… “옆 사람이 듣는 이어폰 소리, 크지도 않은데 왜 이렇게 짜증날까?" 휴대용 MP3플레이어와 DMB폰 등의 이어폰으로 음악을 들을 경우 본인은 물론이고 그 주변에서 약간 떨어진 거리에 있는 사람에게도 심한 소음 피로감을 느끼게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숭실대 정보통신전자공학부 배명진 교수(소리공학연구소 소장·사진)팀은 시중에 팔리고 있는 17개 이어폰·헤드폰 제품을 대상으로 소음 영향을 실험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배 교수팀에 따르면 이어폰에서 흘러나오는 소리의 파형과 스펙트럼을 분석하자 이어폰에서 ▲20㎝ 떨어졌을 때 대역폭이 평균 3000㎐ ▲50㎝ 떨어졌을 때 1500㎐ ▲75㎝ 때 1000㎐ ▲100㎝ 때는 800㎐로 낮아졌다. 인간의 청감도(잘 들리는 정도)가 가장 높게 나타나는 주파수는 3500㎐ 대역인데, 이보다 낮아지면 음량의 폭이 가늘어져 소리 크기는 작아지지만 귀에는 훨씬 민감하고 자극적인 소음이 된다. 배 교수는 “이 때문에 이어폰에서 멀어질수록 주위 사람의 말은 들리는데 무슨 말인지 또렷하게 들리지 않고 귀에 피로감만 높아지는 현상이 발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이어폰 제품은 대부분 귀 언저리에 상처를 주지 않도록 고무를 붙이거나 귓바퀴에 걸칠 수 있는 형태로 제작된 것이어서 소리가 밖으로 새어나갈 수밖에 없어 이 같은 소음 피해에 무방비 상황이다. 배 교수는 “대중적으로 보급된 이어폰이나 헤드폰에서 새어나오는 소리는 음량이 작은데도 특성상 신경을 날카롭게 만드는 소리 성분이라 근처에 있는 사람들에게 심한 스트레스를 주게 된다"며 “이어폰 성능 개선과 함께 다중이 모인 곳에서 이어폰을 사용할 때는 볼륨 크기 60% 이내로 듣는 등의 모티켓(모바일 에티켓)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배 교수팀은 이 같은 실험결과를 담은 논문을 한국음향학회집에 실을 예정이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