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청기와 안경은 무엇이 다른가요?

보청기 조절과 안경을 맞추는 것은 비슷한 면도 많지만 다른 점도 있습니다.
정확한 시력검사로 도수를 맞추지 않은 안경은 유리알을 낀 것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안경을 착용하고 있는 분들은 도수가 맞지 않는 안경을 껴서 사물이 흐리게 보이고 눈이 침침해지고 머리가 아파 오는 현상을 한번쯤은 경험하셨을 겁니다.
청력 특성에 맞지 않는 보청기는 두통을 일으키게 하고 보청기 착용을 거부하기도 하며 음의 중요성과 음에 대한 반응에 무관심해질 수 있습니다. 성장기의 아동일 경우 최소 1년에 1번은 정확한 시력검사를 실시하여 안경을 다시 맞추게 됩니다. 보청기도 안경과 마찬가지로 6개월에 1번은 정확한 청력검사를 실시하여 아동의 청력변동에 따라 보청기를 조절해 주어야만 합니다. 안경과 보청기는 시력검사와 청력검사를 실시하여 도수와 주파수 특성을 조절해 준다는 점에서는 동일합니다. 그러나 안경과 보청기는 다른 점이 많이 있습니다. 안경은 시력검사 후 도수를 맞추면 특별한 훈련이 없어도 누구든지 바로 볼 수 있습니다. 또 일찍 착용한 사람이나 늦게 착용하는 사람이나 보는데는 별 차이가 없습니다. 보청기는 청력에 따라 들리고 안 들리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보청기 조절에 따라 듣는 정도가 달라지고 목소리의 질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안경은 착용하는 불편은 있지만 안경으로 정상의 시력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보청기는 아무리 청력이 좋다 하여도 정상의 청력을 유지할 수 없습니다. 보청기는 안경과 달리 특별한 훈련과 학습이 필요합니다. 게다가 안경은 거리에 영향을 받지 않으나 일반적인 보청기는 3m 이상을 벗어나면 들리는 정도가 약화됩니다. 그래서 멀리서는 말의 뜻을 알아듣기가 어렵습니다. 안경은 어느 안경점에서 맞추어도 보는데 지장을 주지는 않지만 보청기는 선택과 조절에 따라 음의 청취와 목소리의 질, 크기, 명료도 등에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